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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료 모델별로 달라진다

입력 | 2006-09-13 16:17:00


내년 4월부터 같은 배기량의 승용차라도 수리비가 많이 드는 모델은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보험료를 최고 60%까지 깎아 주는 무사고 운전기간이 현행 7년 이상에서 10년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13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자동차 보험료 산정방식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은 연내 금융감독원 승인을 거쳐 보험개발원 요율산정기준에 반영된다.

개선방안은 자동차 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 적용해 내년부터 자기차량 손해보상보험료(자차보험료) 최고 금액과 최저금액이 20%가량 차이가 나도록 했다.

지금은 보험사들이 배기량을 기준으로 △소형A(1000cc 이하) △소형B(1000cc 초과~1600cc 이하) △중형(1600cc 초과~2000cc 이하) △대형(2000cc 초과) △다인승(7~10인승)으로 나눠 같은 배기량 내에선 같은 자차(自車)보험료를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같은 배기량에 속하는 차량 모델이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비율)을 기준으로 11개 등급으로 나뉘고, 자차보험료는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연간 평균 자차보험료가 15만 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차량모델에 따라 보험료가 최고 3만 원(15만 원×20%) 정도 차이가 나게 된다.

보험개발원은 새로 시판된 차량에 대해서는 1년간 기본 보험료를 매기고, 1년 뒤부터 차등 적용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정태윤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상품팀장은 "수리비가 많이 드는 차의 보험료가 늘어나는 반면 수리비가 적게 드는 차의 보험료는 줄기 때문에 전체 가입자가 내는 총 보험료는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