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아내 거짓말에 속은 사기꾼

입력 | 2006-08-21 19:21:00


별거 중인 아내의 거짓말을 믿은 30대가 경찰에 아내가 납치됐다고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이 이틀간 수색작업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9시 30분과 20일 오전 4시 2차례에 걸쳐 강모(35) 씨가 "아내가 빚 때문에 중국교포에게 납치돼 있다"는 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 씨의 부인인 이모(28·중국동포) 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이 씨가 서울 대림역 부근과 의정부 방면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무려 21시간여 동안 수색했다.

20일 오후 6시 30분경 의정부역 대합실에서 발견된 이 씨는 경찰에서 "남편과 헤어지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남편이 계속 전화를 하며 만나자고 해 동생을 시켜 1000만 원의 빚이 있어 납치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며 "남편이 수배 중이라 경찰에 신고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남편 강 씨는 경찰조사 결과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사실이 밝혀져 현장에서 체포됐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