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나라 대선주자들 요즘 뭐 하나

입력 | 2006-08-10 03:03:00


《이른바 한나라당 ‘대권주자 빅3’의 행보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100일 민심 대장정’이 관심과 화제를 낳고 있고, 지난달 11일 전당대회 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 온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물밑 레이스는 열전이라고 할 만큼 치열해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대로 가면 과열이 우려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박근혜 ‘경제 과외중’

박 전 대표는 자택에서 칩거하면서 경제서적 읽기 등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이 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경제 분야를 집중 보강하겠다는 전략인 셈. 대선 레이스가 본격 점화되면 경제 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르면 9월 중 정책자문단을 출범시킨다는 목표로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 영입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정책자문단 참여를 제의받았다는 한 경제전문가는 “집권할 경우 ‘자리’를 제시하며 참여 요청을 하더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전문가들과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대선 실무캠프는 늦어도 10월까지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소는 측근인 김무성, 유승민 의원의 여의도 개인사무실이 유력하다. 당내에선 “박 전 대표 쪽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캠프 출신들이 많아서인지 ‘경제과외’ ‘자문단 모집’ 등을 동시에 진행했던 이 전 총재의 스타일과 닮은 점이 많다”는 얘기가 나온다.

서울시장 퇴임 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개인사무실에서 자문그룹을 만나 온 이 전 시장은 차별화된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정책 대결에 시동을 걸었다. 8일 경북 안동 방문으로 시작된 ‘파워 코리아 미래비전 정책탐사’가 첫 승부수다.

우선 8월 말까지 전국을 돌며 권역별 거점산업 발전을 포함해 정책분야를 망라한 현장투어를 펼친다. 특히 17일부터는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구상인 ‘내륙운하(경부운하)’ 탐사활동도 할 계획이다.

이명박 ‘정책 탐사중’

서울시장 퇴임 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개인사무실에서 자문그룹을 만나 온 이 전 시장은 차별화된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정책 대결에 시동을 걸었다. 8일 경북 안동 방문으로 시작된 ‘파워 코리아 미래비전 정책탐사’가 첫 승부수다.

우선 8월 말까지 전국을 돌며 권역별 거점산업 발전을 포함해 정책분야를 망라한 현장투어를 펼친다. 특히 17일부터는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구상인 ‘내륙운하(경부운하)’ 탐사활동도 할 계획이다.

이 전 시장은 9, 10월엔 아시아와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들을 방문해 에너지 대책과 경제협력제체 구축 방안 등에 대한 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이런 정책구상들의 재원 조달 방법과 추진 시간표를 공약으로 집대성한 ‘이명박 매니페스토’를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그는 경제 문제가 대선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전문경영인 경험을 적극 살려나간다는 복안이다.

한 측근은 “이 전 시장이 비전의 콘텐츠를 갖춘 새 지도자라는 점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민생 체험중’

손 전 지사의 ‘100일 민심 대장정’은 9일로 41일째를 맞았다. 손 전 지사가 ‘단기필마’로 100일간의 민생체험을 시작했을 때 일부에서는 제대로 마칠 수 있겠느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그는 농촌 어촌 탄광촌 등을 돌며 일손을 거들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정권은 민심의 바다에서 나온다”고 강조하며 매일의 활동상황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손 지사 측은 선거운동을 위한 별도의 기구들을 만들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한 측근은 “인터넷 홈페이지가 베이스캠프이고 모든 관계자들이 휴대전화, 노트북, e메일로 연락하며 선거운동을 펼치는 ‘모바일·유비쿼터스’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제주도로 간 손 전 지사는 13일부터 경남 지역을 8일 정도 돌 예정이다. 김성식 정무특보는 “탄광 논밭 공장 수해 현장에서 연일 땀을 흘리는 손 전 지사를 보면서 진정성을 느끼고 있다는 누리꾼과 당직자들의 격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