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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취수장 이전여론 확산

입력 | 2006-08-01 16:36:00


낙동강 수계에서 갑상선 장애를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퍼클로레이트가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 지역의 주 상수원인 달성군 다사 및 강정 취수장을 수질이 깨끗한 낙동강 상류로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낙동강 퍼클로레이트 검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구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용성 시의원은 이날 "낙동강은 250만 대구시민 가운데 170만 명이 식수로 이용하고 있으나 취수장이 구미공단 오폐수가 흐르는 낙동강 중류 지점에 위치해 오염물질이 유입될 경우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며 "취수장을 낙동강 상류인 구미시 해평면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문찬 시의원은 "2004년 발암성물질인 1,4-다이옥산이 낙동강에서 검출돼 수돗물 불신이 심각했을 당시 취수장 이전이 대안으로 거론됐으나 예산조달 문제로 흐지부지됐다"며 "이번에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취수장 이전 필요성을 논문을 통해 강조해 온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소 직원 이원철(6급) 씨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취수장을 낙동강 상류로 옮기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전비용이 많이 들지만 정수비 절감으로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성철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취수장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4300억~8000억 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대구시의 열악한 재정 형편으로 취수장 이전에 필요한 사업비를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