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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이 ‘日本海’ 지도를…과학문화재단 책자에 실려

입력 | 2006-07-18 03:05:00

한국과학문화재단이 발간한 ‘월간 과학문화’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부분.


정부 산하 기관이 발간하는 홍보책자에 동해(東海)를 일본해(日本海)로 잘못 표기한 지도가 버젓이 게재돼 빈축을 사고 있다.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나도선)이 최근 발간한 홍보책자 ‘월간 과학문화’(통권 107호)의 4, 5쪽 ‘과학문화 메시지’ 코너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일본어판 북반구 지도가 배경 그림으로 쓰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4쪽 본문에는 나 이사장의 ‘2006 생활과학교실 워크숍’ 환영사가, 5쪽에는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사이언스 포 리더스 프로그램 최고위 교육과정’ 격려사 일부가 실렸고 그 배경 그림으로 일본어판 지도가 실린 것.

과학문화재단은 2002년부터 과학문화 홍보를 위해 과학문화를 발간하고 있으며, 주간 격월간 등을 거쳐 올해 3월부터 50여 쪽 분량의 월간지로 내고 있다.

매달 3000부가량을 찍어 과기부 공무원, 국회의원, 과학 관련 학술단체 등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과학문화재단 관계자는 “디자인을 외부 용역업체에 맡겨 제작하는 바람에 일본 지도가 들어간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