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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사 매각도 제동…주주 97% 매각안 반대

입력 | 2006-07-05 03:28:00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입회사 E1의 국제상사 인수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4일 이랜드와 E1에 따르면 법정관리 중인 국제상사 인수자로 선정된 E1의 ‘회사정리계획 변경계획안(변경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3일 창원지법에서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주주그룹의 97.4%가 변경안에 반대했다.

국제상사의 변경안 승인을 위해서는 관계인을 구성하는 담보권자, 채권자, 주주 등 세 그룹이 각각 금액과 지분 기준으로 5분의 4, 3분의 2, 2분의 1 이상 찬성해야 한다. 이날 집회에서 담보권자와 채권자는 각각 100%, 97.9%로 변경안을 찬성했다.

창원지법은 이번 결정을 감안해 18일 변경안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만약 ‘불가’ 결정이 내려지면 매각은 없던 일이 되고, 승인을 하더라도 이랜드가 항고할 가능성이 커 E1의 국제상사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랜드그룹은 “주주의 반대는 국제상사의 운영 적임자가 이랜드라는 점을 인정한 결과”라며 “창원지법이 이를 존중해 이랜드에 국제상사를 넘겨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1은 “그동안 국제상사 매각을 창원지법이 주도해 온 만큼 변경안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