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만으로 우승팀을 꼽는다면 단연 잉글랜드다.
이번 2006독일 월드컵에서 10만 명이상의 잉글랜드의 축구팬들이 독일을 찾았다.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다른 어느 나라도 이처럼 많은 자국 응원단을 거느리지 못하고 있다.
영국 왕실 역시 이에 동참했다. 왕위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의 독일 방문은 이미 확정되었고 엘리자베스 여왕 역시 방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잉글랜드가 승승장구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여왕의 독일 방문은 확실시되며 숙소는 베를린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아들론 호텔이 유력하다.
반면 독일 경찰들은 이런 잉글랜드 팬들의 뜨거운 축구 열기가 반갑지만은 않다. 잉글랜드 훌리건의 악명이 자자하기 때문. 이미 독일은 3,100명에 달하는 잉글랜드 출신 훌리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의 입국을 제한했지만 시한폭탄과 같은 잉글랜드 팬들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