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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g짜리 국내 최고 산삼…이모씨 태백산 일대서 28뿌리 캐

입력 | 2006-06-08 16:48:00


131g짜리 초대형 산삼이 발견됐다.

8일 한국산삼연구협의회에 따르면 이모(60· 경기 여주시) 씨 가족 3명은 6일 강원 태백산에 산나물을 캐러 가 바위 밑에서 잠시 쉬다 산삼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 일대 반경 1km 일대를 뒤져 131g짜리 한 뿌리를 포함해 천종(天種)산삼 28뿌리를 캤다.

한국산삼연구협의회는 이 131g짜리 산삼이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산삼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가 발견한 산삼 가운데 8뿌리는 100~130g대이며 수령이 60~70년 정도로 추정되며 나머지 20뿌리는 100g 미만이다. 100g대 산삼은 한 뿌리가 5000만 원을 호가한다.

한국산삼연구협의회는 11일 이들 산삼을 최종 감정을 하고 17일 공개경매할 예정이다. 협의회 측은 이들 산삼 28뿌리의 총 가격이 5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는 사업을 하다가 수년 전 부도가 나고 빚보증을 잘못 서 전 재산을 잃은 뒤 소일 삼아 산을 자주 찾았고 지난해에도 산삼 2뿌리를 캔 경험이 있다.

신분 노출을 꺼리고 있는 이 씨는 지인을 통해 "심마니 출신이 아니어서 산삼을 캐는 비결은 없다"면서 "산삼을 캐기 전날에도 평소처럼 자고 일어났을 뿐 특별한 꿈을 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산삼연구협의회 박성민 이사는 "이 씨 가족은 처음에 이들 산삼을 먹으려 했다가 값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경매에 붙이기로 했다"면서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복지시설에 낼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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