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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5·31 격전지/경북 울릉군수

입력 | 2006-05-30 06:51:00


유권자가 8400여 명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적은 경북 울릉군수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이석준 후보, 한나라당 최수일 후보, 무소속 정윤열 후보가 섬을 흔들고 있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의 공천으로 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오창근 현 군수가 공천 비리와 관련해 지난달 구속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후보들은 “절해고도인 울릉도는 육지와는 사정이 다른만큼 인물 위주의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저마다 승리를 장담한다. 3200표 안팎을 얻는 후보가 당선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이 후보는 “육지의 한나라당 분위기가 울릉도까지는 불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바람을 차단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는 “울릉도는 지금 여당이니 야당이니 하는 정당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며 “한때 울릉 인구가 4만 명가량이었는데 지금은 비참할 정도로 낙후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경영에 관한 이론과 실무로 무장한 내가 나서야 지역의 부활을 꾀할 수 있다”며 “누가 울릉도를 잘 살게 만들지 냉정하게 선택해달라는 호소가 통해 막판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4선 군의원 출신인 최 후보는 지역실정에 밝은데다 유권자의 분위기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며 당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표심은 이미 한나라당으로 기울었다”며 “지역의 유일한 고교인 울릉종합고를 사관학교 형태로 운영하고 울릉 학생의 영어공부에 대한 학부모의 걱정을 해소하는 등 지역현안에 대한 대책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동항에 길이 1870m의 활주로를 만드는 준비가 이미 시작됐다”며 “울릉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므로 행정자치부에 울릉주재원도 두겠다”고 밝혔다.

2002년에 이어 두 번째 출마하는 무소속 정 후보는 “이번은 다르다”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 분위기를 의식해 “기초단체장은 정치인이 아닌 주민과 더불어 지역을 발전시키는 행정가가 바람직하다”며 “울릉도처럼 작은 지역은 얼마나 행정을 잘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이 좌우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약속했던 일주도로 완공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은 그동안 울릉군의 행정이 그만큼 취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당보다는 행정력을 갖춘 인물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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