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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 월드컵]토고 몸풀기 공개… 훈련전 “모두 나가라”

입력 | 2006-05-19 03:03:00

월드컵 외교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가운데)이 18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프랑스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오른쪽), 프란츠 베켄바우어 2006 독일 월드컵축구 대회조직위원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사진 제공 대한축구협회


○…독일 방엔 시에서 일찌감치 적응 훈련 중인 토고축구대표팀이 이례적으로 한국 취재진에 훈련 모습을 공개했으나 15분간 몸 풀기 모습만 보여 줬다. 토고 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30분(현지 시간)부터 FC 방엔 축구팀의 홈구장인 알고이 슈타디온에서 오토 피스터 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했다. 이들은 간단한 달리기 이후 스트레칭, 공 뺏기 등에 이어 술래잡기 등으로 몸을 풀었다. 이날 30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들었으나 전술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에 모두 훈련장 밖으로 쫓겨났다. 토고는 핵심 선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등 5명이 아직 합류하지 않아 18명만이 훈련했다.

日 ‘행운의 개’ 검역 지연 울상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일본축구대표팀이 개 한 마리 때문에 울상이다. 일본 대표팀 홍보견으로 활약 중인 롬멜(미니어처 닥스훈트종·사진)의 독일행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

일본의 스포츠전문지들은 18일 자에서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롬멜이 대회 기간에 맞춰 독일에 갈 수 없을지도 몰라 걱정”이라고 보도했다.

롬멜은 일본대표팀엔 행운의 상징 같은 존재. 2002년 한일 월드컵 벨기에와의 경기 이래 롬멜이 경기장을 찾았던 18경기에서 일본은 무패를 기록해 ‘불패 견’이라고 불린다.

브라질 크로아티아 호주 등과 함께 죽음의 F조에 속한 일본은 당초 롬멜을 이달 말 시작되는 독일 현지 적응 훈련부터 합류시킬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행사가 예방접종을 뒤늦게 하는 바람에 롬멜의 독일 합류가 늦어지게 됐다. 검역 문제로 인해 롬멜의 독일행이 6월 이후에나 가능하게 된 것. 그나마 조별 예선이 끝나기 전까지 독일에 갈 수 있을지 자체가 미지수다.

브라질 교도소 “월드컵 보여 주오”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유혈 폭동을 일으킨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범죄조직이 교도소 내에서 월드컵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브라질 범죄조직인 ‘제1도시군사령부(PCC)’를 이끌어오다 은행 강도 등 혐의로 수감된 마르콜라(본명 마르쿠스 카마초)는 최근 주 정부와 협상에서 “TV 없는 감방에 투옥 중인 동료들이 독일 월드컵 경기 시청을 원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PCC는 12일부터 브라질 상파울루 주 교도소와 경찰서를 연쇄적으로 습격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조직원 민간인 등 150여 명이 숨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