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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월드컵]엔트리 23명 발표 “남은 한달 주전경쟁 뚫어라”

입력 | 2006-05-12 03:01:00


“낙점은 받았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한국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 23명에 뽑힌 태극전사들. 선택됐다고 안도하긴 이르다. 14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자마자 적자생존의 주전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 다양한 체력훈련-4차례 평가전 병행

최종엔트리는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포지션당 2명으로 구성됐다. 둘 중 하나는 벤치를 지켜야 하는 셈.

이에 따라 본선 G조 예선 첫 경기인 토고 전(6월 13일)까지 남은 한 달 동안 태극전사들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이 자주 체력 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해 선수들은 부상은 물론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게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해야만 선택될 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남은 한 달 동안 체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을 병행하면서 세네갈(23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6일), 노르웨이(6월 1일), 가나(6월 4일)와의 평가전을 벌여 ‘베스트 11’을 가릴 예정이다.

2002 한일월드컵 때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지낸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2002년과 달리 이번엔 훈련기간이 짧다. 코칭스태프는 한 달 안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실시할 것이다. 결국 이런 ‘지옥의 레이스’에서 살아남는 자가 그라운드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 현재론 박지성-이영표-최진철만 확실

현재 주전이 확실한 선수는 중앙 공격형미드필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왼쪽 수비수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중앙수비수 최진철(전북) 정도. 최전방 공격수는 박주영(서울)-안정환(뒤스부르크)-이천수(울산)의 스리톱이 유력한 가운데 설기현(울버햄프턴), 조재진(시미즈), 정경호(울산) 등이 경쟁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남일(수원)과 이호(울산)가 유력하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백지훈(서울) 등도 훌륭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수비수 한 자리는 김영철(성남)과 김진규(이와타)가 경쟁하고 있다. 오른쪽 수비수는 현재로선 조원희(수원)가 앞서지만 송종국(수원)이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태극전사들의 소감

▽최진철=후배들이 자기 자신을 버리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뛰었으면 좋겠다.

▽이운재=감독과 코치, 내 자신 모두 머릿속에서나 마음속으로 꿈꾸는 것은 독일 월드컵에서 최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박주영=처음 나가는 월드컵이라 많이 기대된다. 축구를 좋아해서 하는 만큼 재밌게 뛰겠다.

▽김동진=주전 경쟁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팀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백지훈=주전 경쟁에 충분히 자신이 있다. 한 달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반드시 주전으로 뛰겠다.

▽조원희=존경하는 (송)종국이 형과 함께 명단에도 들고 월드컵에도 나갈 수 있어 꿈만 같다.

▽이호=어린 나이에 너무 큰 기회를 얻은 것 같다.

▽김진규=부모님께 월드컵에 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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