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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연설중 파룬궁 시위대 난입

입력 | 2006-04-21 03:02:00


부시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기 위해 20일 오전 백악관 잔디밭에서 마련한 공식 환영행사 도중 한 여성이 뛰어들어 반(反)중국 구호를 외치다 끌려 나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검은색 복장의 이 50대 여성은 후 주석이 답사에 나서자 연단 맞은편의 카메라 기자석으로 뛰어들어 중국어로 “파룬궁(法輪功)은 좋다” 등의 구호를 약 5분간 계속 외쳤다. 후 주석의 옆에 있던 부시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이었으나 후 주석은 흔들림 없이 연설을 계속했다.

환영식을 생중계하던 CNN 등 미국 방송들은 이 여성을 메인 화면으로 잡고 후 주석의 연설장면을 보다 작은 사이드 화면으로 내보냈다. CNN 통역사는 이 여성의 중국어 항의가 중국 내 인권문제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이 중국의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시점이어서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여성이 삼엄한 경비를 뚫고 백악관까지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는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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