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다음 한 수가 어렵다. 이 장면에서 검토실의 한 여성 기사가 62의 자리에 백돌을 올려놓자 같이 있던 남성 기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런 수가 어디 있어”라며 구박(?)한다. 그러나 곧 모니터에 백 62가 놓이자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된다. “좋은 감각이야.”
그러나 최철한 국수는 국후 백 62로는 참고 1도처럼 뒀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참고 1도는 백이 아직 버텨 볼 만한 진행.
흑 63이 좋은 수. 백 64 대신 참고 2도 백 1에 두는 것이 정수지만 흑 2로 뛰면 백 모양이 엷다. 흑 69로 상변이 뚫리자 집으로는 흑이 확연히 우세하다.
흑 73, 백 74로 흑은 하변에, 백은 중앙에 서로 집을 짓는 바둑이 됐다. 불리한 백으로선 변화를 구할 길이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해설=김승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