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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페어뱅크회장 등 CEO 6명, 연봉 1000억원 시대 열다

입력 | 2006-04-12 03:02:00


미국 경영대학원(MBA) 졸업생 사이에선 첫 직장의 연봉(스톡옵션 포함)이 ‘여섯 자리 숫자(six figure)’냐 아니냐는 질문이 오가곤 한다. 10만 달러 이상의 고액연봉자 반열에 올랐느냐는 뜻이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10일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급여가 2005년 처음으로 연 1억 달러 벽을 넘어서 9자리 숫자 연봉시대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달러 표시) 억대 연봉(1000억 원 이상)’을 받은 CEO는 신용카드회사인 캐피털원의 리처드 페어뱅크(55) 회장을 포함해 6명이다. 페어뱅크 회장은 급여와 보너스는 1달러도 없지만 주가상승에 따른 스톡옵션 행사만으로 무려 2억8008만 달러를 챙겼다.

TV광고 시장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24.6%라는 기록적인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페어뱅크 회장의 연봉은 포천지 선정 1000대 기업 가운데 550개 기업의 연 순이익보다 많다.

고액 연봉자는 미국의 호황을 주도한 금융 부동산 유전공학 정보통신 에너지 산업에서 나왔다.

신문은 “고액 연봉 경영자 100명의 소득증가율은 25%로, 근로자들의 연 급여인상률 3.1%의 10배에 가깝다”고 썼다.

이런 기류를 반영해 미 증권감독위원회(SEC)는 지난주 “기업별로 고액 연봉자 8명의 급여 보너스 스톡옵션 및 기타 금전적 혜택의 내용을 증권시장 투자자에게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기업별 5인까지 공개된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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