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장애인 봉사 동아리 '하나,둘, 다섯'고려대학교 장애인 봉사 동아리 '하나, 둘, 다섯' 학생들이 공릉동 '다운인의 집'에서 생활하는 다운인들에게 수학과 국어를 가르쳐주고 있다. 이들은 2년째 매주 수요일마다 '다운인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연합]
서울 노원구 공릉동 '다운인의 집'에서 생활하는 다운증후군 장애인은 매주 수요일 아침이면 반가운 손님을 맞는다.
자신들의 학업을 돕는 고려대 장애인봉사동아리 '하나, 둘, 다섯' 회원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동아리 이름은 '나는 너를 사랑해'를 뜻하는 수화의 손동작을 본 떠 만들어졌다.
회원들은 2004년부터 매주 수요일 '다운인의 집'을 찾아 수학과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장애인 4명에게 그림 교재에 적힌 숫자를 하나하나씩 짚어가며 셈을 가르치고 간단한 한글 단어를 읽도록 도와준다.
동아리 회장 김선미(21·여·중어중문학과) 씨는 "다운증후군 장애인은 여러 장애를 함께 갖고 있어 다른 장애인보다 교육받을 기회가 적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운인의 집'은 2003년 12월 사회복지법인 '다운회'가 만들었다. 다운증후군 장애인이 주중에 함께 지내면서 자활 훈련을 받고 주말에 집으로 돌아간다.
사회복지사 함은용(23·여) 씨는 "다운인은 낯을 많이 가리는데 동아리 회원을 매우 좋아해 수업 전에 교재와 필기도구를 준비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봉사 활동을 한 김동욱(23·경영학과) 씨는 "다운인이 우리와 전혀 다를 게 없는 사람임을 깨달았다"며 "몸의 불편함은 키가 크고 작은 것처럼 개인의 특성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장애인 봉사는 우리보다 불쌍한 사람을 돕는 게 아니라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하는 것"이라며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장애인 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동아리는 학교 축제 때마다 학생들이 휠체어를 타고 비탈길을 오르게 하는 행사를 열어 장애인의 고충을 알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