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윤상림(54·구속기소) 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광식(崔光植) 전 경찰청 차장이 윤 씨 등에게서 인사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金敬洙)는 6일 최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이 윤 씨와 경찰관 등 4, 5명에게서 현금과 수표로 수천만 원을 받아 차명계좌에 관리해 온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 전 차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돈 중 일부가 인사 청탁 명목으로 전달됐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을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 전 차장은 윤 씨에게 2000만 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1월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 전 차장은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가며 “공직자로서 처신에 문제가 있었지만 인사청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회사 자금 횡령과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몽규(鄭夢奎)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다음 주 초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정 회장 측은 “회사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고, 신세기통신 주식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도 모두 납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