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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미치는 영향 고려 수사 신중히 초고속 진행”

입력 | 2006-04-06 03:00:00


채동욱(蔡東旭)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은 5일 브리핑에서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비자금 수사는 국가 경제와 대외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초고속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금융브로커 김재록 씨 수사가 지류가 되고, 현대차 비자금 수사가 본류처럼 변한 데 대해 말이 많은데….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은 1, 2, 3단계를 거쳐서 전면수사 단계로 들어갔다. 현대차그룹 관련 의혹을 빨리 정리해 주지 않으면 국가적 손실이 커서 현대차 수사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 사건 수사가 끝나면 바로 김 씨와 관련한 수사에 들어간다.”

―정 회장이 출국한 지 일주일 후에도 귀국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정 회장은 국내 대기업이 아니라 세계적인 대글로벌 기업의 총수이다. 그런 분이 현대차그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과연 외국에 계속 계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정 회장은 귀국하자마자 소환 조사하나.

“꼭 그런 건 아니다. 총수께서 해외에서 볼일을 다 보셨으면 귀국하여 그룹 입장에서 수사대책을 협의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싶다. 무슨 수사든 오래 할수록 혐의가 늘게 돼 있고 대기업 수사는 더욱 그렇다.”

―정 회장이 이달 27일 시상식이 있다고 하는데, 귀국하면 다시 출국할 수 있나.

“‘웃으면서 묵묵부답’으로 정리해 달라.”

―정의선 사장은 이번 주에 소환하나.

“현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

―언젠가는 부르나.

“수사할 필요가 있고, 출국을 차단할 필요성이 있어 출국 금지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