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프로축구]이동국 4경기연속골, 우성용 2골폭발 단독선두

입력 | 2006-04-06 03:00:00

발리슛 어때요?골은 멈추지 않는다. 이동국(포항)이 5일 인천전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뒤 두 팔을 활짝 펼친 채 그라운드를 내닫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경쟁의 효과는 역시 컸다.

“누구든 리그에서 잘 뛰는 선수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다”는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언이 K리그를 후끈 달구고 있다. 무엇보다 골잡이들의 자존심 경쟁이 뜨겁다.

5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제외됐던 ‘꺽다리’ 우성용(성남 일화)이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어 시즌 7호를 기록해 단번에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우성용은 전반 11분과 19분 각각 두두와 박진섭의 도움을 받아 골네트를 갈라 팀의 4-3 승리를 주도하며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관심을 끌었다.

성남은 우성용의 맹활약 덕택에 올 시즌 7경기 무패행진(6승 1무)을 하며 승점 19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대표팀의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로 떠오른 이동국(포항 스틸러스)도 이에 뒤질세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전반 16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김기동이 띄워준 볼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슛,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시즌 6호 골로 득점 2위. 하지만 이동국은 이날 후반 39분 드리블하다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최태욱으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2-2로 무승부.

대표팀 중앙 공격수를 노리는 정조국(FC 서울)도 대구 FC전에서 후반 43분 얻은 페널티킥을 차분히 차 넣어 시즌 1호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주영(서울)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핌 베르베크 수석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상대 문전을 공략했지만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세 경기 연속 골 침묵.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으로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송종국(수원 삼성)은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뒤 이날 광주 상무전에서도 후반 25분 이길훈과 교체될 때까지 70분을 소화해 몸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보여줬다. 송종국은 대표팀에서 강력한 오른쪽 윙백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 22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

한편 부산은 이언 포터필드 감독이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음에도 이날 성남에 져 지난해 7월 6일 서울에 1-2로 패한 이후 22경기 연속 무승(7무 15패)을 기록해 프로축구 최다 연속 무승 타이를 기록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5일 전적

포 항 2-2 인 천

성 남 4-3 부 산

대 전 1-0 제 주

전 남 1-1 경 남

전 북 1-1 울 산

광 주 0-0 수 원

대 구 2-1 서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