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존 석류음료를 다른 이름으로 바꿔 출시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내용물은 비슷하지만 매출 차이는 엄청나다.
요즘 주식시장에도 간판을 바꿔 다는 상장회사가 부쩍 늘었다. 해당 기업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대부분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사업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경영을 잘못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쳤던 과거를 다른 이름 뒤에 감추려는 회사도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서세원미디어그룹은 29일 주주총회 직후 사명을 닛시엔터테인먼트그룹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주총 전에 공고하지 않았던 내용을 의장이 긴급 발의한 것. 회사 측은 “개인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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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회사는 주총 전날 불성실 공시로 하루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DVD제조업체를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1월 공시했다가 이달 초 갑자기 취소한 것. 불성실 공시 지적만 지난해부터 네 번째 받았으며 증권선물거래소는 ‘투자유의 종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28일 키이스트로 회사 이름을 바꾼 오토윈테크는 경영난으로 지난달 거래가 중지되고 퇴출 직전까지 갔던 소프트웨어업체다. 지난해에는 전 대표이사가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22일 탤런트 배용준 씨가 최대주주가 되고 난 후 주가가 51.7% 올랐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정보기술(IT) 붐이 일었을 때 회사 이름만 IT업체처럼 바꿔 주가를 올린 사례가 많았다”며 “바뀐 이름에 걸맞게 내용도 변하는지 사업보고서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홈페이지(km.krx.co.kr)의 ‘편리한 서비스’에서 ‘사명 변경법인’을 클릭하면 코스닥시장에서 상호를 바꾼 업체를 찾아볼 수 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