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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플린 "정부·학교 이사회는 개혁보다 평화 원해"

입력 | 2006-03-29 18:16:00


"정부나 학교 이사회는 개혁보다는 평화를 원했다."

로버트 로플린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이사회에서 재계약이 불가 결정이 난지 하루만인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소감과 향후 거취 등을 밝혔다.

이 대학 보직교수들과 교수협의회도 이날 모임을 갖고 조직 안정 및 차기 총장 선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로플린 총장 기자회견=로플린 총장은 이날 "이번 결과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unhappy)"며 "총장 임용 당시는 교수들이 아닌 정부에 의해 임명됐는데 지금 상황은 교수들이 스트라이크를 일으키고 정부가 이를 인정한 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가 재계약 여부 결정에 앞서 자발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청해 왔지만 정확한 해임 사유 등을 명확히 알고 싶어 단호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로플린 총장은 "이번 결정으로 KAIST가 앞으로 어떻게 갈지 확연해 졌다"며 "정부나 이사회는 개혁 보다는 평화, 특히 소란이 없는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화 플랜 등에 대해 많은 교수들이 이해하지 못했고 교수들의 주장은 모두 진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플린 총장은 "남은 3개월 임기 동안 상징적인 일을 주로 한 뒤 스탠퍼드 대학으로 돌아가겠다"며 "KAIST 석좌교수직은 대우와 조건이 맞는다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KAIST의 과제 및 전망=이날 보직자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사의를 표명한 보직자의 사표를 반려하고 조직의 안정을 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교수협의회에서는 과학기술 인재의 중점 육성이라는 KAIST의 설립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총장 영입 문제가 논의됐다.

윤춘섭 교수협의회장은 "KAIST의 사명은 학교를 세계적인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학교 내부와 외국을 포함한 외부에서 학교의 정체성을 이해하면서도 능력 있는 총장 후보를 발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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