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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서울로 이동해 이틀째 파업

입력 | 2006-03-29 16:04:00


광주 조선대에서 농성을 벌였던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가 29일 서울로 이동해 파업을 계속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이 특정 지역 문제로 축소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오늘 오후까지 조합원 1500명 정도가 상경해 서울에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어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차량을 동원해 고속도로와 물류 거점을 봉쇄하거나 철도노조와 민주노총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며 "서울 외에도 광주나 부산 등 각 지역에서 농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상경한 조합원 1200여명은 민노총이 입주해 있는 서울 영등포동 대영빌딩 주변에 집결해 밤샘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조합원 400여 명이 모여 있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민주노총 건물 주변에 6개 중대 60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했으며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의 서울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고속도로 나들목과 국도 진입로의 59개 검문소에 300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또 지도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광주 하남산업단지 주변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도로에 주차한 화물차량으로 이틀째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현재 경찰은 도로에 화물 차량을 무단 방치한 조합원 전원을 도로교통법과 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화물차량도 압수하기로 하고 화물차량 240여 대를 인근 도로로 옮겼으나 나머지 300여 대는 여전히 곳곳에 방치돼 있어 산업단지 중앙로는 여전히 마비상태다.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화물연대 도로 점거 시위로 40여 개 업체가 조업 및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어 200억 원대의 영업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13번 국도가 일부 개방되면서 아직까지 물류 대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도 철도파업 여파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경기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의 오봉역에 검수와 운수 분야 대체인력 38명을 투입해 상·하역 지연 화물 처리에 나섰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한 인원은 전체 조합원의 10% 내외로 파업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이라면서도 "2003년 화물연대의 파업처럼 부산 컨테이너 기지 봉쇄 등의 방식이 병행되면 수출입 일정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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