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최초고용계약(CPE)을 둘러싼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가 25일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법안 철회'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28일 예정대로 전국 규모의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드빌팽 총리는 25일 일부 학생단체 대표들과도 만나 반대가 심한 법안 조항을 재검토하고 장학금 수혜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하루 빨리 해결책을 찾고 싶다"며 "이번 주에도 학생단체 대표들을 만나 진전된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요 고교 및 대학의 학생단체들은 드빌팽 총리의 면담 제의를 거부한 채 서한을 보내 "법안 폐기가 아니라 법안 수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드빌팽 총리의 제안에 분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연맹의 줄리 쿠드리 대표는 "이런 식으로 대화하자고 하는 제안은 농담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또 프랑스 최대의 노조인 CGT의 베르나르 티보 사무총장도 "정부가 시간벌기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난하며 28일 계획된 파업과 시위를 위해 전국 규모의 동원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CGT는 28일 전국에 걸쳐 135건의 동시다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AP통신은 28일 파업으로 인한 혼란을 우려해 민간 항공사들이 이미 일부 운항편을 취소했으며 파리에서는 평소 지하철의 절반 정도만 운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일 CPE에 반발하는 시위가 일어난 뒤 지금까지 1420명이 붙잡혔고 453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