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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노벨상 꿈꿔요”…인천대 과학영재교육원

입력 | 2006-03-14 08:59:00


11일 인천대 본관에 있는 과학영재교육원(www.isepclub.com)에서 400여 명의 신입생이 입학식을 치렀다.

입학생 중에는 천재 소년으로 유명한 송유근(9·인하대 자연과학계열 1년)군과 같은 또래인 A(9·초등 2년) 군이 끼어 있었다.

수학 실력이 뛰어난 A 군은 4단계 특별 전형을 통해 영재 교육생으로 선발됐다. 경기 고양에 사는 A 군은 학부모와 함께 1차면담을 했고, 미적분 등 분야별 테스트를 3차례 받았다.

그는 영재성을 인정받아 영재교육원 개원 이래 최연소 입학 기록을 세웠다.

최원 원장은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영재교육원에 들어올 수 있지만, 영재성을 보이는 학생으로 판단되면 정원 외 입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1998년 설립된 교육원은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 평가에서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초등과 중등 2개 부문으로 나눠 가르친다. 부문 별로 기초, 심화, 사사의 3년 과정이 이어진다.

2∼6명의 교수진이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정보, 지구를 가르치고, 심화 과정을 거친 학생을 대상으로 1대 1 수업을 진행한다.

수료생은 대개 영재 학교나 특수목적고에 진학한다. 서울 부산 인천에 있는 과학고에 입학한 수료생이 2003∼2006년에 156명.

교육생들은 러시아 등 해외 영재대회에서도 대상이나 은상을 자주 차지한다.

교육원은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초∼중 대상의 ‘생활 속 탐구대회’와 ‘가족 과학캠프’를 열었다.

탐구대회에 출제된 문제는 혈액형 따라 성격 진단을 하는 근거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어려운 편이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푼 학생을 뽑아 디지털카메라 등 경품을 준다.

과학캠프에서는 가족이 올빼미의 배설물 성분을 분석해 범인을 추적하거나 물 비중 연구를 통해 해저 요새를 폭파하는 요령을 찾도록 했다.

4, 5월 중에는 상설 과학 실험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대학 내 여러 실험실에서 과학원리를 이용해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문제를 풀어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는 것.

또 일부 학생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교육시키는 NASA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2기 영재교육은 다음달 시작한다. 참가자 40명을 모집하는 중. 032-770-8926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