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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광주천, 제2청계천 꿈꾼다

입력 | 2006-03-11 06:36:00


광주천이 ‘제2의 청계천’을 꿈꾸고 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천을 서울 청계천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형 하천으로 되살리는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도심구간 이달 개방=‘광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은 2004년 12월 시작됐다. 도심 속 광주천에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는 내용으로 2009년까지 600억 원이 들어간다.

동구 수기동 중앙대교에서 서구 양동 양유교에 이르는 1.3km 구간이 이달 말에 먼저 보인다.

개방되는 구간에는 △친수(親水) 테라스 △징검다리 △도심속 정자 ‘석서정’ △음악분수 △벽천(壁泉) 등 아기자기한 시설이 들어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노후 위험교량으로 판정받았던 광주공원 앞 광주교 위의 원형 아치. 그 아래에는 소규모 공연장과 만남의 장소가 될 원형공간과 주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둔치를 콘크리트로 덮으면서 들어선 주차장과 호안블럭이 사라진 대신 자갈바닥과 어류이동로, 다양한 수생식물군이 생긴다.

중앙대교 광주대교 천교 등 다른 교량 3곳에도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광주천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사계절 맑은 물 흐른다=전체 사업구간은 동구 용연동 용연정수장에서 서구 유덕동 영산강합류지점까지 19.15km에 이른다.

하천수가 부족해 자주 바닥을 드러내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류 가압펌프장을 통해 14만3000t의 정화수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 물은 증심사천 합류부를 비롯한 상류 3개 지점에서 흘려보낸다.

물이 들어오면 10cm 안팎인 평균 수심이 20∼40cm로 불어난다.

또 수질이 2∼3급수로 좋아져 도심 어디서나 강물이 넘실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광주시 김영진(金永辰) 건설국장은 “10일 현재 공정이 18%로 전체적인 변화를 실감하기는 어렵지만 광주천이 항상 맑고 푸른 물이 흐르는 도시형 하천으로 변모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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