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광재 "엄기영 지금 마음 고민 심할 것"

입력 | 2006-03-06 12:13:00


이광재 열린우리당 기획위원장은 6일 강원도지사 후보 영입설이 돌고 있는 엄기영 MBC 특임이사 영입 문제와 관련해 "현재까지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 마음 고민이 심하실 것으로 보고 재촉보다는 기다리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엄 이사는 강원도의 영서와 영동에서 모두 학교를 다녔고, 강원도를 통합할 인물이라고 제가 제안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엄기영 앵커가 정치인들이 방송인들을 당원 다루듯 한다며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 뒤에도 한번 뵈었다"면서 "언론인으로서 반듯한 길을 가고 싶은 마음 하나와 또 하나는 강원도가 너무 어려우니깐 중앙에서 쌓아온 인맥과 경험을 갖고 고향을 살리고 싶은 마음 두 가지 속에서 힘들어 하고 계신 것 같더라"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이 위원장은 '앵커로서의 인기뿐 아니라 그 지역을 다 커버할 수 있는 인물이 엄기영 앵커냐?'는 질문에 "그런 면도 있고 출신지도 그렇고 (엄 이사는) 그간에 실제로 강원도에 대한 봉사활동을 많이 해오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인은 강원도지사 꿈을 접었느냐?'는 질문에 "저보다 좋은 분이 강원도를 맡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일 엄기영 앵커의 영입에 실패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엄 선배가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마음으로 상당히 바라고 기도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밖에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영입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제안을 한 상황이고 강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 단계의 고민에 와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