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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룡의 화첩기행]십이선녀탕(강원 인제군)

입력 | 2006-02-17 03:06:00


쪽빛 구슬같이 맑은 물이 계곡을 차고 내려 깊은 소(沼)를 이룬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 하지만 그곳엔 물과 소나무, 눈 덮인 돌이끼까지 청 백 흑의 조화가 있다. 슬레이트 지붕에 달빛이 내릴 때쯤이면 굴뚝을 타고 오르는 열두 선녀의 속살 타는 냄새가 난다. 그 풍광을 보려면 지금이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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