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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공포의 발차기’ 이유 있었네

입력 | 2006-01-25 03:30:00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얼음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0·사진)의 힘의 근원은 안정된 하체 근육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삼보연맹은 24일 하늘스포츠클리닉을 통해 표도르의 신체를 측정한 결과 표도르의 앞차기 동작 때 최대 근력 수치가 오른발이 350뉴턴미터(N·m), 왼발은 354.6뉴턴미터로 나타났다.

뉴턴미터는 운동량을 측정하는 단위로, 이를 통해 순간적으로 차고 당기는 다리의 힘을 나타낼 수 있다.

앞차기할 때 일반 남자 선수들은 250∼280뉴턴미터, 일반인은 평균 220∼250뉴턴미터. 이에 비하면 표도르의 발차기는 일반선수보다도 70∼100뉴턴미터 이상 강한 것.

표도르는 또 양쪽 하체근력이 거의 같아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선수와 일반인들이 양쪽 하체근력이 같지 않아 운동 당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늘스포츠클리닉측은 분석했다.

한편 표도르와 함께 온 동생 알렉산드르는 몸의 중심이 오른쪽으로 많이 쏠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렉산드르의 경우 왼쪽 발로 중심을 잡고 오른발로 킥을 할 경우 좌측 중심이 약하기 때문에 흔들리기 쉽다는 것.

또한 양발의 불균형으로 운동 시 불안정한 동작이 나와 부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