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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민사고 경시대회 활용법]특목고? 상장으로 낚는다

입력 | 2006-01-10 03:04:00


《요즘 특수목적고에 자녀를 진학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 학부모 사이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일찌감치 준비에 돌입하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경쟁이 치열한 데다 문제 수준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여서 학부모나 학생은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중학교에 입학한 뒤 학업 성적이나 적성 등을 고려해 어느 학교에 진학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과학고나 외국어고, 민족사관고의 경우 3학년 때 진학을 결심할 경우 여러 가지 자격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올 3월 중학교에 진학하는 새내기들은 고교 진학, 멀리는 대학 진학까지도 염두에 두고 학습계획을 미리 설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영외고▽

매년 두 번씩 전국영어학력 인증시험(TOSEL)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평가 방식이 90문항씩 4지 선다형이었으나 올해부터는 10문항이 더 늘어난다.

총 8등급으로 평가 등급이 부여되고, 지원 부문별로 장려상부터 대상까지 수여된다. 시상 범위는 지원 부문별 최소 상위 35% 이내에 들어야 한다.

한영외고에 지원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2년 이내에 8등급 중 2등급 이내에 진입한 학생에게는 한영외고 영어특기자 부문 지원 자격 및 가산점이 주어진다.

2006학년도 한영외고 영어특기자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의 절반이 한영외고가 주최한 TOSEL 점수로 지원했다. 경기의 고양외고는 한영외고의 TOSEL 성적을 전공어 우수자 전형 지원 자격의 하나로 인정할 예정이다.

▽대일외고▽

매년 10월 중순 중1, 2학년과 중3 부문으로 나눠 중학생 영어경시대회를 열고 있다.

입상자 전원에게 대일외고 영어특기자 전형 지원 자격을 주고 있다.

1차 시험은 듣기 30문제, 독해 10문제가 출제되고 모두 객관식 5지 선다형이다. 1차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1, 2학년 부문에서 30명, 3학년 부문에서 50명을 대상으로 2차 시험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2차 시험은 영어 에세이로 평가하고, 에세이 주제는 대일외고가 공개하고 있는 ‘영어특기자 전형 지정 에세이 185문제’ 중에서 출제된다. 1차와 2차 시험 성적을 합산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2006학년도 신입생 전형에서는 대일외고 중학생 영어경시대회에서 수상한 3학년 학생 50명 중 26명이 특별 또는 일반전형에 합격했다.

▽민사고▽

지난해까지 중3 학생 중 학교 내신이 상위 5% 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6월경 수학경시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 ‘내신 상위 5% 이내’라는 응시 자격 조건이 폐지돼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5문항 내외로 객관식 5지 선다 및 단답형으로 출제되고 있고, 총 9등급으로 평가 등급이 매겨진다. 입상하기 위해서는 상위 4%인 1등급에 포함돼야 한다.

국제, 일반계열 둘 다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이나 미국 대학입학시험(ACT) 성적이 없으면 전원 민사고 수학경시대회에 응시해 4등급 이내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민사고 입학전형은 1차 서류전형, 2차 영재성 판별검사, 3차 심층면접으로 나눠 실시된다. 서류전형 점수는 최종 합격자 선정 때까지 반영된다. 서류전형 심사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민사고 주최 수학경시대회의 수상 기록이 합격 변수로 활용된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대원외고▽

초등 3년∼고교 3년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매년 국제영어대회(IET)를 열고 있다. 인증평가와 심층평가로 나눠 실시한다. 심층평가는 인증평가에서 학년별 상위 30등 이내의 성적을 받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에세이와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증평가는 매년 5, 9월 두 차례 열리고 객관식 5지 선다형으로 듣기, 독해 영역에서 출제된다. 문항 수는 학년마다 차이가 있는데 보통 60∼90문항 사이다. 총 9등급으로 평가 등급이 부여된다. 인증평가와 심층평가 성적을 합산해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수상자가 정해진다.

중3 지원자에 한해서 전국 동상 이상, 지역 대상 수상자에게 대원외고 특별전형 중 ‘경시대회 수상자’ 전형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또 인증평가 4등급 이상인 학생은 영어능력우수자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대원외고의 2006학년도 경시대회 수상자 전형에는 21명이 지원해 1.3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합격생 전원이 IET 수상자들이었다.

▽서울외고▽

중3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10월 중순경 중학생 영어경시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까지 해외 체류자와 비체류자를 구분해 평가했지만 올해부터는 구분하지 않을 계획이다. 듣기 25문항, 독해 25문항이 출제되고 동상 이상 입상자 전원에게는 서울외고 특별전형 경시대회 입상자 부문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금상 이상 수상자에게는 입학 시 1기분 수업료가 면제된다.

2006학년도 특별전형 경시대회 입상자 부문 합격자 전원이 서울외고가 주최한 경시대회 입상자들이었다.

또 경시대회 입상으로 해당학교에 특별전형으로 합격하면 반드시 학교에 진학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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