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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총장, 논문조작 관련자 중징계 시사

입력 | 2006-01-03 03:03:00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최근 미국 사이언스지에 중간조사 결과를 보냈다.

서울대 조사위는 2일 “사이언스지 측이 논문 철회와 관련해 조사 결과를 요청해 지난해 12월 29일 발표 내용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이언스지가 조사위의 결과를 토대로 논문을 철회할지 주목된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 인정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의 기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원천기술이란 용어 자체를 정의하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현재 인터넷 등에 떠돌고 있는 조사위원 명단에 대해 “다음 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위원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며 “현재 떠돌고 있는 명단에 대한 사실 여부를 공식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지 논문의 공동저자인 서울대 의대 안규리(安圭里) 교수는 지난해 12월 16일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이후 17일 만인 이날 서울대병원에 출근했다.

그는 논문 조작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e메일로 답변 드리겠다”면서 즉답을 피했으며, 줄기세포 존재를 믿느냐는 질문에도 “죄송하다”고만 대답했다.

그는 이달에 떠나려던 해외 연수에 대해 “너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엄정한 책임 추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의 논문 조작 관련자에 대한 중징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황 교수는 서울대 대학본부에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