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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다듬기]‘파일럿 프로그램’… ‘맛보기 프로그램’

입력 | 2005-10-26 03:06:00


국립국어원(원장 남기심·南基心)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시험 삼아서 내보내는 프로그램’을 뜻하는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의 우리말 순화어가 ‘맛보기프로그램’으로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를 통해 투표(19∼24일)한 결과 ‘맛보기프로그램’(전북 익산시 모현동 조현옥 씨 제안)이 49%(463명)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영화의 주요한 내용, 특히 결말을 미리 알려서 영화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스포일러(spoiler)’ 대신 쓸 우리말 공모에는 702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어원은 이 가운데 △재미도둑 △발쇠꾼 △영화떠버리 △영화행짜꾼 △영화헤살꾼 등 5개를 31일까지 투표에 부친다.

또 ‘특정 상품, 회사, 개인을 널리 알리는 데 쓰는 노래’를 가리키는 ‘로고송(logo song)’을 다음번 다듬을 말로 정하고 31일까지 공모한다. 02-2669-9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