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임명한 국책연구기관장 23명 중 17명은 청와대 또는 정부관료 출신인 것으로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또 지난달 말 이후 임명된 연구기관장은 모두 6명이며 이 중 3명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17대 총선에 출마했거나 열린우리당 정책업무에 참여했다.
한나라당 나경원(羅卿瑗)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연구기관 23개 중 74%인 17개 연구기관의 원장이 청와대나 정부관료 출신”이라며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인사를 둘러싸고 청와대 개입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계경(李啓卿) 의원도 “청와대가 애초부터 청와대 출신 인사를 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KDI 원장에 공모한 후보 3명을 모두 사퇴시키려 했다”면서 “원장선임권자가 연구회 이사회인지 청와대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송화(崔松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인사와 관련해 이사회 외적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와 정부 관료 출신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연구기관장이름 현직전직이규방 국토연구원장 청와대 건설교통 담당비서관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서명선 한국여성개발원장 보건복지부 여성정책 담당관김중양 한국행정연구원장 총무처 인사국장이태훈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수원지검 차장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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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