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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서남해안 일주도로 ‘언제쯤이면…’

입력 | 2005-10-06 07:19:00


서남해안 일주도로가 국도(77호선)로 승격된 지 4년이 지났는데도 확장공사가 지지부진하다.

공사가 끝난 구간이 하나도 없고 90%는 아예 첫 삽도 못 떠 지금 같은 속도라면 전 구간 완공에 94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민주당 이낙연(李洛淵·함평 영광) 의원은 5일 익산국토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남해안 일주도로는 2001년 8월 국도 승격 이후 지금까지 확장공사 등 일주도로망 구축을 위한 후속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남해안 일주도로는 부산에서 출발, 한려수도를 거쳐 고흥반도, 완도, 진도 등 서해안 섬을 돌아 목포∼무안∼영광∼군산∼인천을 연결하는 해안관광도로.

이 의원에 따르면 익산청 관내인 전남 영광∼여수 간 559km 가운데 12개 확장공사 구간(495.8km)에서 공사가 완료된 곳은 하나도 없다.

현재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은 8.5%인 42.2km에 불과해 이 같은 사업 진척도(1년에 5.3km)를 고려하면 전체 구간 완공은 산술적으로 94년이나 소요된다는 것.

이 의원은 “현재 상태라면 서남해안 일주도로는 완공까지 무려 35년이 호남선 복선화 사업(1968∼2003)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며 “서남해안 일주도로가 관광 전남을 이끄는 핵심 도로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인기(崔仁基·나주 화순) 의원도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 등 국토균형발전차원에서 현재 공사 중인 42km구간과 미 개통구간 106km을 조기에 완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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