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李康哲)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10·26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위해 26일 사표를 냈다. 이날 곧바로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그는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에서 출마하는 심정을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이 수석은 1988년 13대 총선 때 한겨레민주당 후보로 처음 출마한 뒤 14, 15대에 이어 지난해 17대 총선까지 모두 4차례 대구에서 금배지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또다시 대구에서 출마하는 것에 대해 이 수석은 “지역에서 중앙 정부와의 창구가 되는 여당이 있어야 한다는 강한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 수석이 지난 주 대구를 방문해 지하철 3호선 설계비 확보 성과 등을 홍보한 것을 문제 삼아 “이는 명백한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