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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수능교재로 수십억 이익 EBS, 일부 사회환원을”

입력 | 2005-09-22 03:03:00


교육방송(EBS)이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방송을 하면서 이전에 비하여 지난해 수십억 원의 추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가 EBS 방송 내용의 수능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EBS 교재 판매가 급증해 수십억 원의 추가 순이익이 발생했다.

2003년까지 EBS의 연평균 순이익은 200억 원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순이익 규모가 25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현재 EBS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 중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수십억 원대의 추가 순이익이 발생한 만큼 EBS 교재비를 낮추고 일정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토록 권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EBS 관계자는 “수능 교재 가격은 예전 8000∼9000원 수준에서 이미 5000∼5500원으로 낮아졌다”며 “교재 값을 더 낮추면 참고서 업계가 줄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만간 수익금 사회 환원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