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투자 축소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LCD 산업이 내년부터 다시 공급 과잉에 빠져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에 이어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윤 부회장은 1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LCD는 매우 어렵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라며 “만약 LCD가 생활필수품(commodity) 수준이 된다면 이 사업에 대한 조정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7세대 공장을 가동해 40, 46인치 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며 7세대 LCD 두 번째 생산라인도 내년 상반기(1∼6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7세대 라인에만 7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반면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은 급격히 나빠져 올 상반기 LCD 부문 영업이익은 36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8%나 줄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