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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전남대-光산업, 여수대-해양 특화…통합계획 확정

입력 | 2005-09-08 09:16:00


전남대-여수대 통합 계획서가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됨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종합 국립대 간 통합이 성사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대는 최근 여수대가 학과 조정 등 특성화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캠퍼스별 특성화 계획과 내부 구조개혁 계획서를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전남대가 제출한 통합 계획서를 검토해 13일경 통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서에 따르면 전남대 광주캠퍼스를 광산업과 IT·수송기계·화학공학·BT의약·문화예술 분야로, 여수대 여수캠퍼스를 수산해양·국제물류관광 분야로 특성화하기로 했다.

여수캠퍼스 한의대 설치와 관련해서는 교육부에 신설 요청을 해 둔 만큼 결과를 지켜본다는 방침.

통합 이후 여수대에 설치된 학과 중 전남대와 중복된 행정학과·건축학부·유아교육과 등 3개 학과를 전남대에 통합하고 여수대 자연과학대학을 없애기로 했다.

입학정원은 총 5474명에서 10% 줄인 4926명으로 감축된다.

전남대 관계자는 “여수대와 협의를 거쳐 두 대학 간 중복 학과를 줄이고 학생 정원을 내년 이후에 추가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개혁안을 충실히 작성했기 때문에 교육부로부터 통합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수 지역에서는 통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유보를 주장하는 등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6일 성명을 통해 “두 대학 통합안이 여수대에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되어 있다”며 “대학 당국은 통합조건에 대해 솔직히 설명하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강 여수대 교수평의회 의장은 5일부터 학교 본관 3층 교수평의회 사무실에서 전남대와 통합 연기를 주장하며 3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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