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흐름이 좋아지자 조훈현 9단도 신바람을 내기 시작한다. 백 88은 흑 대마의 공격도 노리면서 백의 약점을 보강한 일석이조의 좋은 수.
유창혁 9단은 마음을 다잡고 흑 91로 뛰어들어 백의 약점을 노린다. 백 92는 정수.
흑 93으로 한발 더 백의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검토실은 시기상조였다고 지적했다. 흑은 91로 백을 한번 굴복시킨 것에 만족하고 참고 1도 흑 1처럼 좌상귀의 신천지를 개척하는 진행을 택하는 게 좋았다. 흑 7까지 흑이 불만 없는 형태.
만약 백이 참고 1도를 거부하고 참고 2도 백 2로 바깥쪽에서 젖히면 흑이 9까지 귀에서 살아 백의 실리 손해가 적지 않다.
그러나 유창혁 9단은 흑 99까지 두어 백 대마를 강하게 공격하는 길을 선택한다.
해설=김승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