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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달과 팽이’…속살을 파먹게하는 우렁이의 새끼사랑

입력 | 2005-07-23 03:05:00


◇달과 팽이/권오길 지음/240쪽·1만2000원·지성사

된장찌개의 구수함을 더해주는 우렁이, 포장마차에서 즐겨 먹는 홍합, 생맥주 안주로 제격인 골뱅이….

이들은 모두 딱딱한 껍데기를 갖고 있다. 이 책은 딱딱한 껍데기 속에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패류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저자는 1994년부터 ‘꿈꾸는 달팽이’ ‘바다를 건너는 달팽이’ 등 대중을 위한 생물 이야기 책을 출간해 온 인기 생물학자.

달팽이 우렁이 진주 전복 홍합 굴 소라 골뱅이 등 패류에 관한 흥미롭고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렁이의 뜨거운 새끼 사랑은 감동적이다. 배고픈 새끼를 위해 자신의 속살을 모두 파먹게 하고 빈껍데기로 변해 버리는 그 절절한 사랑.

조개와 물고기의 숙명적인 상생 이야기도 흥미 만점. 굴과 홍합이 바위에 찰싹 붙어 사는 방법, 전복의 나이를 알아보는 법, 성전환을 밥 먹듯 하는 굴 이야기 등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