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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정원장에 김승규 법무 내정]金국정원장 내정자는…

입력 | 2005-06-16 03:25:00


김승규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 산하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가 검찰권이 약화될 소지가 있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추진하자 “범인을 처벌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묘한 법이 될 것”이라고 공개 질타해 검찰 내부에서 “뚝심이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은 박물관으로 보내야 할 옛 법”이라고 할 때도 국가보안법은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올해 초 호남 출신인 김종빈(金鍾彬) 검찰총장이 총장 후보자로 지명될 때부터 국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참여정부의 첫 검찰 인사 때 ‘서열 파괴’ 인사로 사표를 썼으나, 2004년 7월 법무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친정에 복귀했다. 매사에 조용하게 일 처리를 하는 ‘선비형’으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청렴하고 사심(私心)이 없다는 평.

1999년 대전 법조비리 사건 때 대검찰청 감찰부장으로 선후배 검사들의 사표를 직접 받으면서 “검사들이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린 일화는 유명하다. 2000년 7월엔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 자리를 건강상 이유로 고사해 화제가 됐었다.

아이디어도 많다. 서울지검 형사부장 시절 주먹구구로 관리되던 벌금 징수 업무를 전산화해 직원들의 부정부패 소지를 없애는 등 검찰 사무업무에 정통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변호사 전원이 기독교인인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부인 김미자 씨와 3남. 3남 수현(29) 씨의 결혼으로 양승태(梁承泰) 대법관과 사돈 간이다.

△전남 광양(61세) △순천 매산고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12회 △대검 감찰부장 △광주고검장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