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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만에 시민들 축제의 장으로 자리잡은 서울광장의 힘!

입력 | 2005-05-28 03:10:00

지난달 3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하이서울 페스티벌 전야제에서 국민가수 조용필이 열창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서울컬렉션 패션쇼와 서울드럼페스티벌, 러시아 아이스발레단 공연, 그리고 조용필 콘서트…. 지난해와 올해 서울광장에서 열린 굵직한 공연 또는 행사들이다. 게다가 7월에는 세종문화회관, 하얏트호텔 등 실내에서만 열렸던 대종상영화제 개막식이 서울광장 한가운데서 펼쳐진다. 서울광장의 인기가 연중 상한가다. 서울시와 한국영화인협회는 “7월 1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제42회 대종상영화제’ 개막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이번 대종상영화제 본선진출 작품들의 감독과 배우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화인협회는 서울광장의 잔디 위로 붉은 카펫을 깔아 이곳에서 인기 스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포토라인’도 설치할 계획이다. 만일에 대비해 경호원 300여 명이 대기할 예정.

영화인협회 관계자는 “대종상영화제 개막식을 협소한 건물에서 열다보니 소수만을 위한 축제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앞으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서울광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종상영화제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영화에 삽입됐던 음악을 가수와 함께 공연하는 영화음악제도 같이 펼쳐진다.

이처럼 서울광장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도심 한가운데 4000여 평이나 되는 넓은 잔디광장과 함께 무대설치가 편리하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또 잔디광장을 빌리는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4000여 평의 잔디광장을 한 시간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은 13만2000원(평당 33원) 정도.

서울시 관계자는 “토, 일요일이 가장 먼저 예약되고 있으며 앞으로 60일 동안의 각종 행사 예약이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서는 6월 들어서도 12일 희귀난치병환우돕기 희망음악회, 26일 제2회 지구촌식문화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열린다.

그러나 서울시는 시위로 번지거나 경찰과 대치할 가능성이 있는 행사는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6월 11일 제16회 민주열사합동추모문화제는 불허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9일 열린 전국농민대회 불허 이후 2번째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13일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민중대회에서 잔디와 화분 등이 파손돼 16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었다”며 “이번에 열릴 예정인 추모문화제도 폭력화 우려가 있어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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