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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희미해진 배이름 다시 써드려요”

입력 | 2005-03-16 18:42:00


경북 포항해양경찰서 구룡포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관내 노후어선을 대상으로 희미해진 선명(船名) 등을 선명하게 다시 써주는 운동을 벌여 어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 구룡포파출소에 따르면 10일부터 구룡포항과 병포리항 등 관내 항·포구 10여 개소를 돌며 ‘선명 써주기 운동’을 전개해 현재까지 선명과 선적항을 페인트로 새로 써준 소형선박은 20여 척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운동은 경찰관들이 순찰차 트렁크에 검정색 페인트통을 싣고 순찰을 하면서 항내에 정박 중인 소형선박의 선명 등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 무료로 써주는 것이다.

해당 어민들은 “선명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도 별도로 페인트를 구입해 다시 칠하기가 번거로웠는데 경찰이 이를 대신 해줘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룡포파출소 부소장인 김영관(金永官·44) 경사는 “낡은 소형어선의 경우 선주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 데다 생업에 바빠 선명이 희미해져도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며 “선명 미표시는 단속 대상이라 경찰이 나서 어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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