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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어떤 교수님이 오시나” 캠퍼스 영입작업 활발

입력 | 2005-02-22 19:02:00



3월 신학기를 앞두고 각 대학이 새 교수들을 임용하는 등 교수들의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는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MIT)에서 2년 만에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딴 뒤 2001년부터 명문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로 재직해온 박문서(38) 교수를 건축학과 교수로 임용했다. 박 교수는 2000년 미국 토목학회 학술대회에서 ‘건설 분야에서의 다이나믹 관리기법 응용’이란 논문으로 은상을 받았다.

서울대는 또 김상헌(40)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희연(52)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를 각각 행정대학원 행정학과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로 영입했다.

지난 학기에 첫 학내 부자, 부부 교수를 탄생시킨 고려대는 올해 신규 임용으로 가족 교수가 더 늘었다. 간호학과 송준아(32) 교수는 송삼홍 기계공학과 교수의 장녀, 전기공학과 주병권(42) 교수는 물리학과 이윤희 교수의 남편이다.

미국의 정치학회, 경영학회, 행정학과협회의 최우수 박사학위 논문상을 모두 휩쓸어 화제가 됐던 전영한(39) 교수는 중앙대에서 연세대 행정학과로 자리를 옮겼다. 전 교수의 2003년 미국 조지아대 박사 논문 ‘공공조직의 목표 모호성: 차원, 원인 그리고 결과’는 정부기관의 조직목표 달성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세대는 또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호텔경영학을 가르치던 최선미(36) 교수를 경영학과 교수로 영입했다.

중남미정치 전문가인 이성형(46)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이화여대 정치학과 교수로 이동한다. ‘신자유주의의 빛과 그림자: 라틴아메리카의 정치와 경제’,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 라틴아메리카 문화기행’ 등의 저서로 유명한 이 교수는 중남미정치 분석의 틀을 한국정치에 접목시키는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서강대 종교학과에 부임하는 서명원(본명 베르나르 세네칼·52) 교수는 프랑스인 신부로 예수회대에서 신학을 전공하다가 한국불교에 심취해 지난해 파리7대학에서 한국불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서 교수는 특히 성철 스님의 사상에 대한 연구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학술기자로 10년간 활약해온 김창호(49) 중앙일보 학술전문위원은 올해 신설된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로 옮겨간다.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나노 및 응용물리학을 강의하던 강대준(39) 교수는 성균관대로 이동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