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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車노조원-아산공장 경비원 충돌

입력 | 2005-02-04 23:52:00

파손된 사무실 집기4일 오후 충남 아산시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집회를 하려던 노조원들과 경비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경비실 등 일부 사무실 집기가 파손돼 곳곳에 흐트러져 있다. 아산=연합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이 4일 충남 아산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공장 출입을 제지하는 경비원들과 충돌해 경비원 등 7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김태곤 현대자동차 울산본부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4명이 이날 아산공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노조집회에 참석키 위해 오후 1시경 승용차를 타고 공장에 들어가려다 경비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경비원들은 법원으로부터 현대자동차 출입금지가처분 결정을 받은 노조원 K 씨(30·여) 등이 승용차에 타고 있는 것을 보고 출입을 막으려 한 것.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들이 공장 진입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후 4시 10분경 아산공장에 도착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원 10여 명이 소식을 듣고 경비실과 면회실 등에 들어가 경비원 3명을 폭행하고 컴퓨터와 유리창 등을 부쉈다.

이들은 이어 공장 본관 4층 공장장실에 들어가 의자와 책상 등 집기류를 부수고 직원 4명을 폭행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규 위반 및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회사 측이 노조활동을 방해해 충돌이 빚어졌다”며 “큰 충돌은 없었고 노조원들도 여러 명이 다쳐 울산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력을 휘두른 노조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이 대의원대회에서 보여준 폭력 행위에 대해 국민이 실망을 금치 못하는 상황에서 또 다시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노조의 폭력 사태가 발생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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