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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前의원 “與와 통합은 야합… 중도개혁 지향”

입력 | 2005-01-19 18:21:00

민주당 김상현 전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3일 열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경제 기자


민주당 김상현(金相賢) 전 의원이 19일 당 대표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4·15’ 총선 낙선 이후 9개월여의 칩거 끝에 정치인생을 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김 전 의원은 바람을 몰고 다닌 ‘풍운아’다. 그래서 그의 삶은 늘 평탄하지 않았다. 그의 출현으로 ‘한화갑(韓和甲)-김상현 빅 매치’가 성사됨으로써 3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김 전 의원을 긴급 인터뷰했다.

―왜 출마하나.

“민주당을 구하고 재건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다. 정치도 이제 소프트 파워의 시대다. 문화 예술 정보기술(IT) 등 소프트 파워를 통해 당을 선진화시키겠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정치를 보이겠다.”

―중도개혁세력과의 대통합을 얘기했는데….

“중도개혁세력이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사람들이다. 급진 좌파나 수구우파는 정책 차원에서 연대할 수는 있으나 통합의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오늘의 민주당과 오늘의 열린우리당이 통합하는 것은 야합이다.”

―고건(高建) 전 총리 영입설은….

“우리가 누굴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장래가 있는 사람이 민주당 문을 두드리고 민주당에 애원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나는 지금껏 영화감독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스타(유력 정치인)를 만들고 탄생시킬 것이다.”

―한화갑 대표에 대한 평가는….

“공과를 인정한다. 그가 없었더라면 민주당이 간판이라도 유지할 수 있었겠느냐. 하지만 현 지도부가 사당화(私黨化)에 몰두해 민주당은 분열과 갈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최호원 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