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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돈 코스닥에 몰리네”…수탁액 1조77억으로 크게 늘어

입력 | 2005-01-10 17:47:00


코스닥이 연일 강세를 보이자 코스닥 관련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업체인 제로인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펀드와 공모주 펀드 수탁액은 1조77억 원으로 지난해 말(9333억 원)보다 8% 늘었다.

코스닥 펀드는 코스닥 주식에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펀드. 공모주 펀드는 코스닥 등록 전 공모하는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날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7일)보다 10.54포인트(2.58%) 오른 418.71로 장을 마쳤다.

거래일 기준 8일 연속 오른 것. 이는 2002년 말 11일(11월 19일∼12월 3일) 연속 오른 이래 가장 오랜 기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제로인 이재순(李在順) 펀드평가팀장은 “코스닥 주가가 치솟자 관련 펀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가입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코스닥 펀드의 6개월 이하 단기 수익률은 양호한 편. 2004년 7월 8일 이후 코스닥 종합지수가 11%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리아 벤처펀드1’은 최근 6개월간 10.2%의 수익률을 올렸다. 1년 수익률이 ―6.4%로 저조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스닥에만 투자하는 전용펀드의 수익률은 펀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투신운용의 ‘코스닥50 장기증권L-1’은 최근 6개월간 4.4%의 수익률을 낸 반면 같은 기간 CJ자산운용의 ‘코스닥 스타주식1’의 수익률은 ―1.4%였다.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일반 코스닥 펀드보다 전용펀드의 위험도가 높은 셈. 삼성투신운용 김용범(金容範) 상무는 “이런 자산배분구조 덕분에 공모주 펀드가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하고 채권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 관련 펀드에 투자할 때 1년 이상 장기 수익률과 편입 대상 주식을 따져봐야 한다.

최근 코스닥 시황이 좋아 단기 수익률이 반짝 상승했지만 정보기술(IT)업과 내수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장기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 관련 펀드 현황펀드운용사설정일수탁액(억 원)6개월 수익률(%)1년 수익률(%)코리아 벤처펀드1미래에셋2000.4.2233210.2-6.4

코스닥주식A-1하나알리안츠2001.5.22809.1-2.5바이코리아 코스닥주식1푸르덴셜1999.5.178915.10.8PK엄브렐러 코스닥주식1한국투신2000.2.3647.1-6.1새천년 코스닥주식S-1대한투신1999.12.20731.5-12.8CJ비전 포트폴리오 코스닥주식CJ2000.1.31751.2-11.1

골드공모주 장기 뉴하이일드A 혼합NH3푸르덴셜2003.11.145580.51.5글로벌리치 공모주 혼합글로벌2001.3.12272.44.4사모 뉴 해오름 공모주혼합1동부2003.6.12564.17.2코스닥50 장기증권L-1한국투신2002.2.4504.4-12.6자료:제로인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