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국내 대기업의 수가 2003년의 6개에서 10여 개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재계에 따르면 2003년 순이익 1조 원을 넘겼던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포스코 LG필립스LCD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6개 대기업 외에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SK㈜ KT 등이 지난해 새롭게 ‘순이익 1조 원 클럽’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 58조 원, 순이익 11조 원 정도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순이익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현대·기아차도 지난해 1∼9월 누적 매출 19조9307억 원, 순이익 1조4232억 원으로 일찌감치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포스코도 지난해 순이익 3조8000억 원 정도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며 LG필립스LCD SK텔레콤 한국전력도 여유 있게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