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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전혜옥/입원환자 극장출입 질병전염 우려

입력 | 2004-12-03 18:02:00


얼마 전 아이와 함께 집 근처 극장에 갔다가 겪은 일이다. 아이 옆 좌석에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환자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앉았다. 대중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에 병원 환자복을 입은 사람이, 그것도 머리에 흰 붕대를 칭칭 감고 앉아 있는 모습이 보기에 영 좋지 않았다. 그 영화는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많았는데, 혹시라도 그 환자가 전염성 질병을 가진 사람은 아닌지, 자칫 감염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다. 아이와 자리를 바꿔 내가 그 환자 옆에 앉았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병원측은 환자들의 외출을 철저히 통제해야 할 것이다.

전혜옥 주부·서울 서초구 반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