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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푸드]바가 色을 입는다 …이색 분위기 4곳

입력 | 2004-12-02 16:15:00

더 버블스


《바(bar)의 변화를 가만히 지켜보면 요즘 트렌드가 보인다.

요즘 유행인 와인 바 중에서도 샴페인 애호가를 위한 전문 바가 있는가 하면 단순히 술을 마실 뿐만 아니라 간단한 카지노게임을 즐기거나 이색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바가 생겨나고 있다.

최근 새로 생겨난 이색적인 바 네 곳을 소개한다.》

○ 더 버블스

와인 애호가가 늘면서 샴페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8월 오픈한 ‘더 버블스’는 60여종의 샴페인과 20여종의 각국 스파클링 와인을 판매하는 샴페인 전문 바이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하는 발포성 화이트 와인, 그 외의 지방에서 생산되는 발포성 화이트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불린다.

뵈브 클리코, 동페리뇽 등 대부분의 샴페인을 한 잔 단위로도 팔기 때문에 부담 없이 여러 종류의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 한 병에 57만원인 최고급 샴페인 ‘크리스털 빈티지 1997’의 경우 한 잔에 16만8000원이다.

화이트 와인 소스의 마리니에 홍합(1만6000원), 토마토소스의 프로방스 스타일 홍합(1만9000원) 등이 있다. 02-3446-8041

○ 더 스트립

더 스트립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8월 문을 연 이곳은 바카라, 룰렛, 블랙잭 등의 게임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갬블링 바이다.

메인 바 뒤쪽에 위치한 15평 규모의 카지노룸에서는 전문 딜러들이 직접 규칙을 알려 주며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에는 돈을 사용하지 않고 주문한 음식 가격대에 맞춰 제공된 칩을 사용한다. 게임에서 확보한 칩은 음식을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다. 금요일 밤에는 주문 가격과 상관 없이 손님 모두에게 30만원 상당의 칩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산물과 오징어 먹물면을 곁들인 도미 스테이크(3만5000원), 생 모차렐라 치즈를 얹은 토마토 카프레제(3만원) 등이 세련된 전문직 남성 고객의 술안주로 인기 있다.

92평에 65석 규모. 8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VIP룸과 두 개의 방이 따로 있다. 02-3445-0790

○ 클럽 어바웃

클럽 어바웃

클럽 콘셉트를 가미한 대형 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5월 선보인 이곳은 560평의 거대한 공간에서 각종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매일 밤 10시부터 1시간 동안 벨리 댄스와 힙합 공연 등이 무대에서 열린다.

4명에서부터 35명까지 들어가는 가라오케룸이 14개, 25명 규모의 VIP룸, 와인 바와 양주를 마시는 공간이 각각 분리돼 있어 연예인 고객이 특히 많다. 360평 규모의 홀은 자동차 신차 발표 파티를 열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벽돌을 돌려 쌓은 기둥과 붉은색 벨벳 소파 등이 시크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드라이 마티니 칵테일 1만2000원, 기네스 맥주 1만4000원 등. 사천식 검은콩소스의 새우 아스파라거스 볶음(4만5000원)과 참치 카파치오(3만8000원)가 인기. 02-511-6742

○ 빅토리아 시크릿 바

빅토리아 시크릿 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이달 초 문을 연 이곳은 ‘머리와 눈으로만 섹슈얼 판타지를 즐기는’ 바를 표방한다.

‘이메쿠라’라 불리는 일본의 ‘이미지 클럽’ 콘셉트를 국내에 도입해 미모의 여종업원들이 일본식 교복,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탱크톱 등을 입고 손님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 어떤 신체적 접촉도 허용되지 않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다고.

마주 앉는 테이블 없이 모든 좌석은 기다란 바 형태로 배열돼 있다. 독특한 의상의 여종업원 7명이 바 앞에서 손님에게 술을 권하거나 함께 마신다. 40평에 45석 규모. 인기안주는 춘권 모둠(7만원), 훈제 연어 샐러드(6만원) 등. 02-3444-9788

글=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사진=강병기 기자 arch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