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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수능부정 조사 착수

입력 | 2004-11-25 15:25:00


전북에서도 2년 전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시험 부정이 있었다는 인터넷 신문의 기사와 관련,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5일 "도내 A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 2002년 말 한 인터넷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수능시험 당시 휴대전화로 친구에게 답을 알려줬다'고 밝힌 적이 있다"며 "도 교육청이 수사를 의뢰해 당시 수능 관련 자료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인터넷신문의 인터뷰 기사에는 "재수를 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정답을 보내줬다"는 내용이 실려 있으며 당시 네티즌 사이에서 파문이 일자 이 기사는 삭제됐다.

경찰은 해당 학생이 2년 전에 실제로 수능시험을 봤는 지와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 분석결과 부정 행위를 한 혐의가 발견될 경우 당사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지만 해당 인터넷 신문이 주로 풍자적 내용의 기사를 다루고 있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학생은 "부정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그 인터넷 신문과 인터뷰를 한 적도 없다"며 관련성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