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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달러의 위기: 세계 경제의 몰락’

입력 | 2004-11-12 16:39:00


◇달러의 위기: 세계 경제의 몰락/리처드 던컨 지음 김석중 옮김/390쪽 1만8000원 국일 증권경제연구소

1993년 태국의 주식시장과 경제의 붕괴를 경고했던 경제분석가인 저자는 지난해 펴낸 이 책에서 이미 달러화의 하락과 이로 인한 세계경제의 위기를 경고했다. 저자의 예측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미국 정부가 ‘약한 달러’ 정책을 추구할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과도 맞아떨어진다.

저자는 국제경제의 기축통화인 달러가 미국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의 확대로 인해 주요 흑자국 통화에 대한 대폭적 가치 절하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또 경상수지 흑자국은 달러가 대량 유입돼 외화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신용이 초과 창출돼 경기 과열과 자산가격의 거품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국제통화체제의 불균형은 달러화의 붕괴에서 정점을 이루고, 결국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저자는 전통적인 통화정책은 디플레이션 방어와 거품 붕괴 이후의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